벨로다인 라이다(VLDR) 상장폐지, 가격 하락한 이유

벨로다인라이다가 상장폐지 결정이 났다.
https://info-akh.tistory.com/178

벨로다인 라이다(VLDR) 상장폐지 결정

미국의 라이다 회사인 오스터(OUST)에 인수합병으로 결정이 났으며
아직 미결상태이지만 벨로다인 라이다 1주당 오스터 0.8204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포스트에서는 벨로다인 라이다에 대해 짤막하게 다뤄보려고 한다.

벨로다인라이다의 과거

벨로다인라이다의 차트는 이렇다.
2020년 나스닥에 상장되어 자율주행시장의 기대감과 양적완화로 인해 폭발적인 상승을 했다.
무려 30달러를 찍고 2022년 하반기 1달러가 깨지는 기염을 토했다.

웬만한 스캠 코인같은 느낌이다.

벨로다인 라이다 주가가 추락한 이유

먼저 라이다는 레이더와 비슷한 원리로 특정 파장의 파동을 보내고 반사되는 것을 비교분석해 거리를 측정하는 도구다.
레이더와 라이다의 내용과 그 차이는 아래 포스트에 적어두었다.
https://info-akh.tistory.com/182

레이더(RADAR)와 라이다(LIDAR)의 차이

벨로다인 라이다뿐만 아니라 라이다 업계가 가라앉은 이유는 아래와 같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가격의 문제

라이다는 일단 엄청 비싸다.
저렴한건 수백만원부터 비싼건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국산 중형차 한대 가격이 3천만원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라이다 하나만으로 자동차값을 능가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십만원의 저가형 모델을 출시하긴 했지만, 이미 늦었다.

테슬라의 비전선포

일론 머스크가 '라이다는 바보들이나 쓰는 물건' 이라고 말하며 라이다, 레이더, 초음파센서를 모두 버리고 카메라로만 자율주행을 하겠다고 말하자 라이다 업계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았다.

양산의 문제

주가가 상승하려면 영업이익이 많아야하고, 그러려면 개당 남기는 돈이 많든가, 많이 팔든가 둘 중 하나는 해야한다.
그러나 벨로다인라이다는 양산능력의 부재로 각종 OEM과의 협업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성능은 좋았지만 말이다.

양적 긴축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이후 양적 긴축이 시작되면서 자본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갔다.
투자자들은 실현 가능성도 없어보이는 자율주행에 더이상 투자하고 싶지 않다.
이로 인해 라이다 업계는 필연적으로 내리막을 걷게 되었다.
2022년 12월 미국의 M2 증가율은 -1.3%로 보고되었다.

그럼 이제 끝난건가?

차량 관련 업계에 종사하면서, 라이다는 솔직히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손절을 했으면 진작 했을것이고 기약없는 자율주행의 완성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라이다가 아예 망하는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